사회

'뿔'난 과학기술계, 2022학년도 대입 수학·과학 축소에 '발끈'

오세중 기자 입력 2018.07.26. 05:00

과학기술단체들이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과목 개편안에 수학과 과학과목이 축소 경향을 보이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기단체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안)'은 문·이과 융합 인재 양성은 고사하고 어느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인력을 배출할 것이 우려된다"며 "교육부(안)은 2015 교육과정의 취지는 물론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맥락에서 이공계열 진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안으로, 과학기술계는 더 이상의 수학·과학 교육과정 및 수능 출제범위의 축소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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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와 '과학 II' 포함시켜야..과기단체들 "2022학년 대입안 시대 흐름 역행" 비판
왼쪽부터 김명환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사회), 곽영순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정진수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권오남 한국수학교육학회 회장, 하현준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회장, 정성훈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 이향숙 대한수학회 회장, 윤상준 양명고등학교 수학 교사, 이효종 서문여자고등학교 과학 교사./사진=과학기술단체 제공

과학기술단체들이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과목 개편안에 수학과 과학과목이 축소 경향을 보이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공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력 배양 차원에서 '기하'와 '과학II'를 수능 시험 출제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등의 과학기술계 단체 13곳은 25일 '2022 수능에서 수학․과학 바로 세우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과학 교육의 축소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다. 학습부담 완화를 이유로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교육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2월 2021학년도 수능 수학 과목 출제범위에서 '기하'를 제외시켜 과학기술계의 반발을 샀다. 이번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에서도 수학과목에서 문·이과 단일형 출제와 '기하' 부분을 또 제외시키고, 과학Ⅱ까지 제외하는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 대입을 볼 현 중학교 3학년생들은 이과를 선택하더라도 '기하'과목과 과학Ⅱ를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시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기단체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안)'은 문·이과 융합 인재 양성은 고사하고 어느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인력을 배출할 것이 우려된다"며 "교육부(안)은 2015 교육과정의 취지는 물론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맥락에서 이공계열 진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안으로, 과학기술계는 더 이상의 수학·과학 교육과정 및 수능 출제범위의 축소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문계열과 이공계열 진학생에게 요구되는 수학의 학습 내용과 수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수학' 수능 과목을 택1을 할 경우 과목간의 난이도 조정이 어렵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로 인해 선발시험으로서 수능의 한계점을 드러내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문·이과의 통합이 아니라 문과로의 통합이 되는 구조로 이공계열 진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국제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게 과기단체의 주장이다.

또 과학 I과 과학 II를 합해야 각 영역의 완전체가 되는 상황에서 한쪽만 수능에 포함해 시험을 치를 경우 제외된 과학Ⅱ는 외면하게 되면서 반쪽자리 공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그러면서 과기단체는 이공계열 진학생들의 진로적성 추구에 필수적인 교과목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이공계 핵심인력을 키울 수 있도록 2022학년도 수능에서 이공계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기하'와 '과학Ⅱ' 과목을 포함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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