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보물선' 발견했다더니..신일그룹, 황당한 설명회

박윤수 입력 2018. 7. 26. 20:41 수정 2018. 7. 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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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신일그룹이 최근 불거진 의혹을 직접 해명하겠다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커졌고 급기야 회사 대표와 기자들 사이에 추격전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150조 원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건져 올리겠다는 신일그룹 대표가 외국인 탐사팀을 대동하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물선의 가치를 묻자, 200톤의 금괴가 실렸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가치는 10조 원이라고 발을 뺍니다.

[최용석/신일해양기술 대표] "역사적, 유물적 가치를 더한다 해도 150조 원이라는 금액이 어떤 계산 방식으로 추론돼 제시가 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금괴가 있긴 있냐는 의혹에 대해선 탐사팀이 밧줄로 고정된 여러 개 상자묶음을 확인했고, 재산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나온 탐사원은 다르게 말합니다.

[제프리 히튼/잠수정 조종사] "저는 상자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3백억 원쯤 든다는 인양비용 조달방안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회사 대표는 신일그룹이 아닌 신일해양기술로 이름이 바뀌었고, 기존에 알려진 류상미 대표가 아닌 자신이 오늘(26일)부터 신임대표라고 소개했습니다.

"의혹이 막 불거지고, 코인 판 거 아니냐, 사기꾼 집단이다, 굉장한 공격을 받다 보니 기존 이사 멤버들이 어떤 심적인 압박감을 상당히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질문세례가 쏟아지자, 급히 자리를 피하려다 기자들과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 대표는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 판매와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투자로 피해 본 사람이 있다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 자본으로 보상은 가능할지, 석연찮은 의혹만 남긴 가운데 경찰은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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