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앙일보

"500만원 투자했는데 전화 안 받아" 12만 명이 코인에 600억 투자 추정

김정연.조소희 입력 2018.07.27. 01:20 수정 2018.07.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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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당일에 무관한 회사라니"
신일골드코인 투자자 불안감 커져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 측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일골드코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자 코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500만원 상당의 신일골드코인을 구입했다는 장모씨는 “상황이 복잡한 것 같은데 회사와는 연락조차 안 된다. 나를 따라 투자한 친구들에게서 계속 항의 전화가 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신일골드코인 영등포지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70)씨는 “보물선이 발견되면 200원짜리 코인을 1만원에 상장한다고 했다”며 “검찰과 경찰이 서둘러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일골드코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신일그룹 최용석 대표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신일골드코인 200만원어치를 샀다는 박모(48)씨는 “『돈스코이호의 귀환』이라는 책을 사야 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데 어떻게 두 회사가 서로 연관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투자자 김모(56)씨는 “고교 동창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 그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다른 동창들과 함께 투자했다”며 “지난 10일 투자설명회가 있었는데 나처럼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일골드코인 홈페이지는 26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투자자가 12만3593명인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소 투자 금액이 현금 10만원 혹은 암호화폐 1이더리움(26일 기준 52만6000원)인 것으로 볼 때 이들의 투자금은 최소 100억원, 최대 6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연·조소희 기자 jo.sohee@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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