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4000만원은 강연료..노회찬에 협박 없었다"
2018. 7. 27. 09:45
머니투데이는 26일 김씨가 최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노 전 원내대표에게 두 차례 강연료로 4000만원을 줬지만, 노 전 원내대표가 20대 총선 경남 창원 성산에서 당선된 뒤엔 전화 등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 통신기록을 확인하면 알 것"이라며 "협박이나 대가 요구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돈에 대해서는 "당시 노 전 원내대표가 어려웠기 때문에 강의료로 준 것"이라며 "정치자금으로 처리를 안 했을 뿐 순수하게 도와주려고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는 2014년 6월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강연회에 노 전 원내대표를 초청 연사로 불렀다. 이어 20대 총선을 두 달 앞둔 2016년 3월 동영상 강연에도 초청한 뒤 두 차례의 강연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노 전 원내대표 측에 건넸다.
특검팀은 김씨 일당이 건넨 돈을 빌미로 노 전 원내대표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23일 "앞으로 금전을 매개로 노 전 원내대표의 발목을 잡거나 대가를 요구한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먼저 드루킹을 비롯한 핵심 경공모 회원들을 차례로 부르고 다음에 정의당 관계자에 대해 확인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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