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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보자"..강화된 안전진단에 도전하는 단지들

김수현 기자 입력 2018.07.27. 14:52 수정 2018.07.27. 14:52

재건축의 전제조건인 정밀안전진단 기준이 지난 3월부터 강화되며 웬만한 아파트는 진단을 통과가 쉽지 않게 된 가운데 악조건 속에서도 이를 추진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5일부터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준비위원회는 올해 6월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재건축 설명회를 갖는 등 준비를 해 왔지만, 기준 강화 이후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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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의 전제조건인 정밀안전진단 기준이 지난 3월부터 강화되며 웬만한 아파트는 진단을 통과가 쉽지 않게 된 가운데 악조건 속에서도 이를 추진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다음 로드뷰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기자촌아파트 소유주 일부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림픽선수촌 소유주’ 온라인 모임을 별도로 만들어 세부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이 모임에는 현재 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지는 1988년 준공됐다. 최고 24층, 122개 동, 5540가구의 초대형 단지다. 지난달 15일 준공 30년을 넘겼으며, 안전진단 주민 동의율 29.4%로 지난 3월 5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연한도 충족한 만큼 정밀안전진단 비용만 구청에 내면 진행이 가능하다. 모임 한 관계자는 “내진설계가 안 된 데다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조립식 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라 구조안전성이 매우 취약해 강화된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면서 “연내 비용을 모아 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약 4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PC공법으로 지어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8단지의 경우 재건축 연한을 넘기기 전인 2000년대 구조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안전진단을 통과해 현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5일부터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건축물 대장에 따르면 단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일부 저층 동이나 외벽에 PC공법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재건축을 추진해오던 재건축 준비위원회와의 입장차가 있어 실제 신청으로 이어지기까지 변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는 올해 6월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재건축 설명회를 갖는 등 준비를 해 왔지만, 기준 강화 이후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총회를 열어 정밀안전진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아파트도 지난 5월 말 서초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고 12층 804가구로, 1970년대 중반에 지어져 준공된 지 40년을 이미 넘긴 아파트다. 서초구와 용역 계약을 체결한 민간 안전진단 업체의 계약기간이 다음달 9일까지라 조만간 구청에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 심곡본동과 괴안동 아파트 세 곳도 다음달 9일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때 D등급(20초과~55이하)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을 경우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진행해야 해 최종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등급(20이하)의 경우 적정성 검토 없이 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며, 재건축이 불가한 C등급 이상(55초과) 역시 별도 검증은 없다.

방배삼호가 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하면 서울 시내에서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한 첫 단지가 된다. 따라서 이번 안전진단 결과가 다른 재건축 단지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 3월 5일 안전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1~2동은 1978년 준공돼 41년차임에도 56점(C등급)을 받아 1점 차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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