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간의 작별인사..6만 시민, 노회찬 '마지막 길' 배웅
[앵커]
고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 것은 대부분 시민들이었습니다. 6만 여 명이 서민과 노동자를 위했던 노 의원을 기억했습니다. 노 의원이 좋아했던 냉면을 가져오는가 하면, 첼로도 연주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벽면을 채운 노란 메모지 3000장에는 그리움이 담겼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이들도, 노동조합 조끼를 입은 노동자들도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김사용/대전 서구 만년동 : 서민들이나 노동자를 위해 초지일관 살아오신 것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교복을 입은 채로, 노인들은 양복을 입고 찾아와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태임/서울 양재동 : (덕분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정치인이지만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시는구나.]
노 의원이 좋아하던 냉면을 가져온 시민도 있고, 한 요리사는 초계탕을 들고 왔습니다.
[이제서야 갖다 드리는데…가족들 드시라고 가져온 겁니다. 오늘 꼭 드세요.]
한 시민은 과거 노 의원이 백혈병 환우들 앞에서 연주했던 악기인 오카리나를 가져왔습니다.
[오카리나예요, 이게? 제단 위에 올려주세요. 마음껏 부시게…]
발인 전날에는 첼로를 좋아했던 고인을 위해 작은 추모 연주회도 열렸습니다.
[박준규/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 지고 가셨던 짐들 풀고 하늘 가셔서는 편하게 영면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닷새간 6만 명이 넘는 시민이 서울과 전국 분향소에서 노 의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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