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고인에 속죄".. 박종철 열사 父 빈소 방문

권중혁 기자 2018. 7. 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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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의 빈소를 찾아 "평생을 자식 잃은 한으로 살아오셨을 고인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종철기념사업회는 박씨가 이날 오전 5시48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요양원에 입원해있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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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제공

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의 빈소를 찾아 “평생을 자식 잃은 한으로 살아오셨을 고인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종철기념사업회는 박씨가 이날 오전 5시48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요양원에 입원해있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척추 뼈를 다친 이후 2번의 시술을 받고 지난해 2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 왔다.

민 청장은 이날 박씨의 부음을 접하고 오후 빈소가 있는 부산을 찾아 이같이 말하며 “고인이 평생 바라셨던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청 차장이던 지난 1월에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씨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은 박종철 열사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하는 등 고문치사 사건을 단순 쇼크사로 축소·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의 관련자 회유, 은폐 정황, 물고문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그해 6월 민주항쟁이 시작됐다. 이 내용은 영화 ‘1987’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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