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외국어..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고영태 2018. 7.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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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는 어떤 외국어가 가장 배우기 어려울까? 미국 국무부 소속 기관인 외교연구원(Foreign Service Institute)은 해외에 파견되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60여 개 국가의 언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난이도1에 속한 언어들은 평균 수준의 미국 외교관들이 24주에서 30주 동안 600-750 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3등급 수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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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는 어떤 외국어가 가장 배우기 어려울까? 미국 국무부 소속 기관인 외교연구원(Foreign Service Institute)은 해외에 파견되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60여 개 국가의 언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외교연구원은 각국의 언어를 학습 난이도에 따라 4개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는데,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들은 카테고리 1(난이도1)으로 그리고 가장 어려운 언어는 카테고리 4(난이도4)로 분류돼 있다.

자료: Foreign Service Institute


미 국무부 외교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빨리 배우는 언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이탈리아어 등 유럽권 언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난이도1에 속한 언어들은 평균 수준의 미국 외교관들이 24주에서 30주 동안 600-750 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3등급 수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이다. 문화와 언어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료: Foreign Service Institute

반면 배우기에 가장 어려운 언어는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그리고 아랍어로 나타났다. 이들 언어는 미 국무부가 정한 기준인 3듭급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려면 최소 88주에 걸쳐 총 2,20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00시간의 노력은 어느 정도일까?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시간씩 공부를 한다고 가정하면 한 주에 15시간을 공부할 수 있다. 한 달이면 60시간. 1년이면 720시간을 투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3년을 쉬지 않고 꼬박 공부해야 (720×3=2,160시간) 2,200시간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배울 수 있는 언어인 것은 분명하다.

자료: Foreign Service Institute


미국 외교관들이 비교적 배우기 쉬운 중간 난이도에 속하는 언어들은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언어는 3등급 수준에 도달하는데 36주, 약 900시간의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난이도 가운데 언어 구조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어려운 카테고리 3에는 알바니아, 벵갈어, 에스토니아어, 헝가리어, 아이슬란드어, 러시아어, 몽골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48개 국가의 언어들이 포함됐다.

미 국무부가 규정한 3등급의 언어 구사력은 사교적 대화나 직업과 관련된 대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어휘와 문법을 갖춘 수준을 말한다. 조금 더 구체적 기준을 보면 해당 언어의 원어민이 보통 속도로 이야기하는 대화를 대부분 이해할 수 있고 원어민이 이해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의 문법적 오류와 억양으로 관심 분야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는 수준을 3등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 국무부 이같은 연구 결과는 약 70여년 동안 미국 외교관들에게 언어 교육을 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실증적 데이터에 기초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준은 평균 이상의 수업 태도를 보인 학생들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고 외교관 개인의 언어 능력이나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고영태기자 (kev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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