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해찬 "민주당, 20년 집권계획 만들고 실천해야"

정윤아 2018. 7. 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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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정책 뿌리내리려면 최소 20년 집권해야"
"김병준, 봉하마을 가는 건 좋은 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정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나선 이해찬 의원은 29일 "20년 정도 연속해서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본적으로 저희가 경험한 바와 같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가지고 정책 뿌리를 못 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6일 컷오프 경선을 통과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다.

그는 "불과 2~3년 만에 뿌리 뽑히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20년 정도 연속해서 집권하는 그런 집권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영국의 노동당, 독일 사민당 등의 (개혁적인 정책이) 보통 16년 정도 (걸려) 뿌리내리는 것을 봤다. 그런 차원에서 보수적인 사회에서 개혁적인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최소 20년 정도는 집권할 수 있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당을 잘 혁신해서 현대화시키고 소통을 많이 하는 당으로 만들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성과를 내야만이 그 힘을 바탕으로 해서 2020년 이후 한국 정치를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출범이)1년 좀 경과했는데 갈수록 여러 가지 국민들의 평가가 나올 것이다. 평가를 잘 귀담아들으면서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게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임기 초기에 남북관계를 풀어냈기 때문에 저번보다 성과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남북 교류를 풀 수 있도록 당과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 공천권과 관련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상향식 공천제로 해서 공천시스템을 잘 만들어 예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보유세를 올리는 게 맞고 거래세를 낮춰야한다. 다만 대상과 속도를 균형있게 잡아줘야 하는데 현재까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7.29. kkssmm99@newsis.com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는 것과 관련 "지지율이 60%초반대로 좀 하락했는데 70%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너무 높았던 것"이라며 "다른 나라도 2년이 지나면 50%중반 정도로 안정권을 찾게 되는데 (문재인 정부가) 60%초반대인 건 낮은 건 아니다. 다만 하락 추이는 국민들의 기대가 내려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이 잘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 평가에 대해 "실패한 것도 있고 성공한 것도 있다"며 "정책을 하다보면 성과를 내는 분야도 있고 못내는 분야도 있다. 남북관계는 빨리 했어야 하는데 늦었고 순서도 늦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비해선 훨씬 잘했다"라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당시 같이 일했던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제가 총리 때 정책실장을 했다"며 "저와는 대화도 많이 하고 잘 알기 때문에 혹시 제가 대표가 돼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한국당의 여러 가지 상황이 그 분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정도로 뒷받침이 될진 모르겠다"며 "한국당 의원들을 만나보면 아직도 내부적인 갈등이 있는 것 같다. 내일 봉하마을 참배하러 가는건 서로 간 예우를 갖춰가며 정당 활동하는 거라고 생각해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탄핵정국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문건'과 관련 "전 충격을 받았다"며 "전두환 대통령 당시 보안사에 끌려가 제가 고문을 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그런일이 또 있을 수 있느냐 싶었다. 이게 제가 이번에 출마하게 된 여러 요인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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