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대통령 중심제 양보할 생각 없어"(종합)

이승현 2018. 7.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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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개헌과 관련 "대통령 중심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선거구제 개편 역시 필요하지만 개헌을 두고 선거구제만 갖고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개헌은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대통령 중심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의석수를 늘리는 문제가 있어 개헌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선거구제만 갖고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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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전제 없이 선거구제만 갖고 얘기할 것 아냐"
"민주당 20년 집권 계획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개헌과 관련 “대통령 중심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선거구제 개편 역시 필요하지만 개헌을 두고 선거구제만 갖고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이 대통령 중심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정부와 민주당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개헌안을 채택했다. 이런 원칙에 다른 당들도 동의한다면 연내 개헌 추진을 할 수 있다”며 “다만 내각제 비슷한 것 하려고 하면 개헌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개헌은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대통령 중심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어떤 것이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 선거구제는 승자 독식이고 소수자 의견이 사표가 되는 제도다. 이 문제는 풀어야 하지만 비례의석수가 너무 적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의석수를 늘리는 문제가 있어 개헌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선거구제만 갖고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우리당 129석만 가지고는 법안 통과와 예산 의결이 어렵다.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를 하고 있어 협치와 연정의 경험이 적고 주저하는 풍토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해선 발전하기 어렵다. 협치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하기엔)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때 내가 총리하고 김 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만나서 얘기를 나누기 좋다. 다만 한국당 내 상황이 그분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갈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차기 당대표는 민주당이 20년 정도 집권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한데 내가 당대표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하겠다고 결심하고 짧은 시기 동안 준비해 예비경선을 치렀는데 다행히 통과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4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먀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의 평가가 나올텐데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혁신도 중요하다. 당을 현대화 시키고 소통 많이 하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2020년 총선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힘 바탕으로 그 이후 한국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관계가 풀려가기 시작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며 “과거보다 성과를 더 가져오기 위해 남북 교류 협력에 당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지금까지 경험한 바와 같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으로는 정치가 뿌리를 못내린다. 바로 뿌리가 뽑히지 않았나”라며 “20년 정도 집권해야 한다. 그런 집권 계획 만들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노동당이나 독일 사민당의 개혁정책이 뿌리내리기 까지 16년 정도 걸렸다”며 “우리는 더 보수적인 사회다. 20년 정도 집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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