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락, 고전하는 유럽 정상들..獨메르켈·英메이·佛마크롱

2018. 7.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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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심축인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지도자들의 표정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독일과 영국의 여성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각각 '난민정책'과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과 여파로 지지율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며 리더십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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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獨메르켈의 기민ㆍ기사당 지지율 29%…12년만에 최저치
‘소프트 브렉시트’ 英메이, 한달새 5% 뚝…역대 최저 수준
佛마크롱 보좌관의 폭행 스캔들 ‘정치권 후폭풍’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유럽의 중심축인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지도자들의 표정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독일과 영국의 여성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각각 ‘난민정책’과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과 여파로 지지율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며 리더십 위기를 맞이했다. 프랑스의 젊은 리더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대 젊은 보좌관의 ‘폭행 스캔들’로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 등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신문 ‘빌트 암 존탁’에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조사기관 엠니드)에 따르면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민당)과 자매당인 기독사회당(기사당)의 연합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는 33%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 기관 엠니드는 이같은 지지율 변화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지만, 기민당과 기사당이 최근 난민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대연정 붕괴 위기에 처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

기사당은 강경한 난민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동맹파기 위협을 가하면서, 대연정 붕괴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가 기존 난민 포용책에서 후퇴하면서 위기는 넘겼지만 양측의 긴장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메이 영국 총리의 지지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을 놓고 보수당 내 분열 양상이 지속하면서, 메이 총리의 지지율은 한 달 전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29일 영국 이브닝스탠더드지가 입소스 모리(Ipsos Mori)에 의뢰,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이달 20∼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이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달 35%에서 이달 30%로 5%포인트 떨어졌다.

하락의 원인은 이달 초 총리 지방관저(체커스)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소프트 브렉시트’안인 ‘체커스 계획’을 놓고 장관 2명이 사퇴하는 등 보수당 내 혼란 양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에는 보좌관이 시민을 폭행한 이른바 ‘베날라 게이트’가 프랑스 정치권에 큰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보좌관이자 수행비서였던 알렉상드르 베날라(26)는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관 행세를 하며, 시위에 참가한 젊은 남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야당들은 이 사건을 ‘문고리 권력’이 대통령 측근임을 내세워 법을 무시하고 권한을 마구 휘두른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직접 의회에 나와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여당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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