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감 중이던 MB,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윤호진 2018. 7. 30. 19:29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30일 건강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강훈 변호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당뇨질환 악화 등의 사유로 외부 진료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 있는 내부 전문의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진료를 한 뒤 '외부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수감 전에 다니던 서울대병원에서 CT 촬영 등을 한 뒤 입원이 결정됐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폭염에 따른 체력 저하 등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서울대병원에서 한 차례 더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입원 연장 또는 퇴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고혈압ㆍ당뇨 등 지병이 악화하면서 수액을 맞기도 했다. 최근에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했다고 한다. 서울동부구치소 꼭대기 층인 12층 독방을 쓰고 있던 이 전 대통령은 고정된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고 있었다.
이 독방에는 수도꼭지가 설치돼 있어 자주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땀을 씻은 뒤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방식으로 더위를 견뎌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교단체 등에서 이곳 수용자들에게 지급한 500mL 얼음물도 이 전 대통령에게 지급됐다고 한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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