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쎄시봉 가수 윤형주, 회삿돈 빼돌려 빌라 구입"
[앵커]
1970 년대 포크송 가수이자 쎄시봉으로도 유명한 가수 윤형주 씨가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려 고급 빌라를 구입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한 농지.
복합물류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개발업자는 가수 윤형주 씨 형제.
윤 씨가 2009년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백억 여원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10년 가까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윤 씨는 지난해 말,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한○○/전 시행사 대표 : "(회삿돈으로 낸) 인테리어비용이 TV 냉장고까지 인테리어 비용이 2억9천 돼있더라구요."]
경찰 수사 결과, 윤 씨는 시행사 회삿돈 1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이 돈으로 빌라를 사고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빌라 경비원 : "(지금도 살고 계시죠?) 네. (여기 언제쯤 이사오셨어요? 윤형주 씨는?)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오래됐어요."]
경찰은 또 윤 씨가 30억여 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개인통장으로 인출한 정황도 파악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 씨가 운영해온 시행사는 최근 사무실을 비운 상태입니다.
[건물 관리사무소 : "(체크아웃 언제쯤 하셨어요?) 5월 말이요. (올해 5월 말이요?) 네. (혹시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몰라요. 저희도 연락이 안돼요."]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일곱 달 동안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윤 씨에게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윤 씨 측은 경찰에서 자신이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횡령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수사에서 해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취재진에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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