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뚝딱..'권총 제조 설계도' 인터넷 공개 논란
김혜미 2018. 7. 31. 22:01
"범죄와 테러에 악용 우려"..공개 중단 소송
[앵커]
3D프린터로 권총을 만드는 설계도가 미국에서 8월부터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3D 프린터만 있으면 손쉽게 권총을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일반 권총과 성능도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논란이 거셉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방아쇠를 당기자 총성이 울립니다.
3D프린터로 만든 플라스틱 권총 입니다.
겉모습은 장난감 같지만 파괴력은 일반 권총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일부터 인터넷에 이 제작 설계도를 공개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공개를 막았지만 기술을 개발한 단체와 소송을 하다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큽니다.
설계도만 내려받아 3D프린터에 입력하면 누구나 어디서든 권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이어서 금속 탐지기로 걸러낼 수 없고, 일련번호도 없어 범죄나 테러에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등 8개 주는 연방법원에 설계도 공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밥 퍼거슨/미국 워싱턴주 법무장관 : (설계도 공개 결정은) 공공안전에 재앙일뿐더러 위험인물들이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우리 주의 현행법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총을 만들거나 설계도를 인터넷에 올리면 처벌을 받습니다.
경찰청은 이 설계도가 공개될 경우,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30초 만에 집 집어삼킨 화마..휴대전화에 담긴 '공포의 순간' 주중 미국대사관 부근서 폭발의심 사고 발생 미 요세미티 산불 확산..여의도 면적 24배 산림 태워 인니서 139명 태운 여객선 좌초·전복..최소 24명 숨져 범죄영화처럼..무장괴한·헬기 동원해 교도소 '탈옥'
- "채상병 특검법 수용은 직무유기"…'거부권 행사' 기정사실화
- 새 원내대표에 '찐명' 박찬대…이재명 "당론 반대 옳지 않아"
- 황우여 "재창당 넘는 혁신"…'100% 당원 투표' 전대 룰 바뀌나
-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재명, 윤 대통령 과거 발언 소환
- '죽어야 끝나나'…수법 진화하는데 스토킹 처벌법은 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