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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英 원전사업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상실

by. 최나리 기자 입력 2018.08.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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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한국전력이 수주가 유력했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일방적 해지통보에 비상이 걸린 우리 정부는 협상단을 영국에 급파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한국전력은 지난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뉴젠을 일본 도시바로부터 인수하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는데요.

산업부는 해당사업권을 보유한 도시바가 지난달 25일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영국 무어사이드에 오는 2030년까지 약 3기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21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데요.

도시바가 100% 지분을 보유한 뉴젠이라는 원전개발회사가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에 우선협상권을 상실하면서 수주 전망은 결국 불투명해졌고, 탈원전을 추진하면서도 원전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빛을 바래게 됐습니다.

<앵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겁니까?

<기자>
사업 참여 조건을 두고 한전과 도시바의 우선협상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인데요.

당초 우선협상 기간은 지난 6월까지였습니다.

최근 기간을 한 달 연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도시바는 타 업체와 협상 기회를 갖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럼 완전히 사업 수주가 무산된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우선, 정부는 최근까지도 영국 정부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설명을 드리자면 협상이 길어진 건 사업 수익성에 대한 견해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원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해 완공한 후 30년 이상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앞서 건설을 하고 나서 대금을 받으면 사업이 끝났던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과는 또 다른 사업방식입니다.

그런데 영국 정부가 당초 발전차액정산제도를 적용하려고 했다가 최근 입장을 바꿔‘RAB 모델'을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정부가 원전 사업자에게 기존 방식보다 좀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고 손실 위험도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우리 정부와 한전은 발전차액정산제도에 비해 영국 정부의 보증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사업에서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닙니까?

<기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업계에선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한국의 원전업 발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탈원전 전에 비해 부품업계 등 관련업의 침체는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국내에서 탈원전을 해도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앵커>
산업부가 입장을 밝힌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산업부는 영국 현지로 협상단을 급파했습니다.

또 아직 한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시바도 한전을 우선 협의 대상으로 봐 준다는 것인데요.

영국정부도 새로운 사업방식에 한전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상황을 공감하고 있고 우선 한국과 논의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해지된 만큼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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