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에 이어 신기록'..이런 여름은 없었다

임상재 입력 2018. 8. 1. 20:07 수정 2018. 8.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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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 오늘(1일) 하루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41도, 오늘 낮 강원도 홍천의 최고기온입니다.

서울도 39.6도였는데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그러니까 날씨를 기록한 이후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이 기록이 바뀌지 않는 한, 미래에 누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웠던 날을 묻는다면 바로 오늘인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거리에서 측정한 체감 더위는 5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이건 왜 이렇고 오늘 기록의 의미는 뭔지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타는 듯한 햇빛이 중앙버스정류장에 쏟아집니다.

뜨겁게 달궈진 도로와 차량에서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져 정류장의 시민들은 숨이 턱턱 막힙니다.

손수건으로 그늘을 만들고 연신 부채질을 해도 도로 한복판에서 더위를 피할 길은 없었습니다.

[정소윤/시민] "태어나서 이렇게 더운 적은 처음인 거 같아요. (버스를) 5분, 10분 정도 기다렸는데 발이 지금 굉장히 뜨겁고요."

2, 3분 서 있기도 힘든 이곳의 기온은 몇 도일까.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의 공식 기온은 38도지만 제가 온도계로 중앙버스정류장에서 기온을 측정해본 결과, 44.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온도계의 수은주는 바닥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습니다.

성인 키 높이에서 44.5도였던 기온은 대여섯 살 어린 아이의 키 높이인 1미터에서 46.8도, 아스팔트 바닥은 무려 56.3 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무심코 아이들의 손을 잡고 폭염 속에서 잠시만 걸어다니더라도 아이들의 건강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오늘 전국의 공식 최고기온은 홍천 41도, 서울은 39.6도로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서울 강북구청에 설치된 무인기상관측소의 수은주는 41.8도를 기록해 열사의 사막처럼 열기가 끓어올랐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 35곳이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올여름 전체로는 50곳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연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람들도 역대 최대로 폭증했습니다.

기상당국은,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지는 한낮에는 야외활동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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