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샀는데 구석구석 녹슨 흔적..닛산 "자연적 현상"
<앵커>
벤츠 말고 한 곳 더 있습니다. 일본 차 닛산인데, 닛산에서 만든 새로 만든 차 곳곳에서 녹슨 게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이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판매된 2018년식 닛산 패스파인더 차량입니다.
겉보기엔 매끄러운 새 차인데 운전석 아래 곳곳이 녹슬어 있습니다.
[최정호/닛산 차량 차주 : 용접이 된 부분, 도장이 안 되어 있는 부분에서 녹이 좀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냥 한마디로 어이가 없죠.]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구매자는 지금까지 15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한국 닛산 측은 녹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산 차 판매는 3.3%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7.9%나 급증했습니다.
수입차 점유율은 최근 7년간 2배 넘게 늘어 20%에 육박할 만큼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안하무인 영업행태는 여전합니다.
서비스센터 등 사후관리 인프라를 늘리지 않아 수리에 몇 주씩 걸리기 일쑤인 데다 비싼 부품값과 수리비는 여전합니다.
잇따른 화재에도 떠밀리듯 늑장 리콜을 결정한 BMW 사태에서 보듯이 뒷짐 지고 방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성수현/YMCA 자동차 안전센터 간사 : 명확하게 보상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국내 소비자를 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반복되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본사에 수백억 원의 고배당을 하고 국내 투자나 기부에는 인색한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노영)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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