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물속 들여다보니..고요히 '활화산' 방증

편상욱 기자 2018. 8.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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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백두산 천지 물속 수십 미터 깊이까지 들어가 탐사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백두산 천지 수중 탐사 영상 보시지요.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걷히자 백두산 천지의 장엄한 풍경이 드러납니다.

천지의 물속에서는, 많은 양의 기포가 올라오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마그마 가스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가 새 나오는 것입니다.

백두산이 지하에 활동하는 마그마를 갖고 있는 활화산이라는 방증입니다.

[웨이하이추안/중국지진국 화산연구센터 연구원 :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높은 압력의 물과 기체혼합물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재해발생(폭발)을 고려해야 합니다.]

촬영로봇은 처음으로 햇빛이 닿지 않는 천지의 깊은 곳까지 촬영했습니다.

수심 40m 넘게 들어가자, 화산재가 곱게 쌓인 바닥이 나타납니다.

암흑 속 사막 같은 고요한 풍경이 연출됩니다.

서기 946년 대분화 때는 백두산 화산재가 일본까지 날아가, 홋카이도 지역에 5cm 넘게 쌓였을 만큼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지진국은 1996년부터 백두산 지역에서 체계적인 화산 측정과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두산은 지난 2002년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며,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열)     

편상욱 기자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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