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한 달밖에 못 봅니다"

2018. 8.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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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남태평양 이스터(라파누이) 섬 관광객들은 한 달 이상 체류할 수 없게 됐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밀려드는 관광객과 본토 이주민 증가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우려해 관광객의 이스터 섬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90일에서 최대 30일로 줄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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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녜라 대통령 "환경파괴 걱정돼"..관광객 체류시간 단축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거대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남태평양 이스터(라파누이) 섬 관광객들은 한 달 이상 체류할 수 없게 됐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밀려드는 관광객과 본토 이주민 증가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우려해 관광객의 이스터 섬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90일에서 최대 30일로 줄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일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현지 방송에서 "마법의 섬으로서 우리가 모두 방문하기를 원하지만,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보호해야한다"고 말했다.

칠레 본토에서 3천500km가량 떨어진 이스터 섬에는 신격화한 조상의 얼굴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고 높이 10m의 안팎의 석상이 900개 정도 산재해있다.

석상의 무게는 20t에서 최대 50t까지 나간다.

172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야코프 로헤벤 선장이 발견한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은 타히티 섬 원주민과 친척뻘인 라파누이 부족민이 12세기에 섬에 정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아이 석상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본토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가 하면 쓰레기 등 환경 문제와 함께 각종 범죄까지 발생하자 칠레 정부가 이러한 처방을 내렸다.

작년 현재 이스터 섬의 인구는 7천750명으로 몇십 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고, 연간 거주민들이 발생시키는 쓰레기는 2.5t 규모로 십 년 전의 1.5t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이스터 섬 시장 페드로 에드먼즈는 "본토 사람들이 섬에 마구 유입될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지역의 특성을 훼손하고 문화유산을 변질시키고 있다"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칠레는 1888년 이스터 섬을 합병한 뒤 한동안 양을 사육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섬 이름도 라파누이로 바꾸고 역사적인 유적지로 보호하고 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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