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속 수백 개 파일 삭제..복구하니 '계엄 준비 내용'

남정민 기자 입력 2018. 8. 2. 20:39 수정 2018. 8. 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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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중간 수사 결과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8쪽짜리 계엄령 문건과 67쪽 세부 문건 외에 또 다른 문건의 존재도 드러났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 USB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원해보니,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활동을 시작한 지난달 16일, 기무사는 계엄 문건과 세부자료 일체가 담긴 USB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USB에서 수백 개의 파일이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특수단은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 보니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주목하고 '압수물 분석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엄 문건이 검토 문건이었을 뿐이라는 기무사의 기존 주장과 다른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또 특수단 관계자는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식절차를 밟지 않고, 망 분리까지 하며 비밀리에 작성한 게 이상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기무사 TF 관련자들이 비문이 아닌 평문으로 문건이 작성됐다며, 단순 대비계획이라고 주장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중간 수사 결과를 이어받은 민군 합동 수사단은 계엄령 문건이 실행 계획인지를 가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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