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계엄 문건' 당시 수방사령관도 수사 검토

김영은 2018. 8. 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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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월 기무사가 계엄령 문건을 작성할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이었던 구홍모 현 육군참모차장을 특별수사단이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기무사가 비밀 TF까지 만들어 계엄 시행 준비를 한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방사는 촛불 집회가 한창이던 2016년 11월, '청와대 시위·집회 대비계획'이란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당시 수방사령관은 구홍모 현 육군 참모차장,

구 차장은 직접 사령부 회의를 열어 소요사태 발생 시 무력 진압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인권센터가 이 문건을 공개한 뒤 구홍모 차장은 국방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계엄 문건의 시행 준비, 실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구 차장의 입건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수방사가 계엄 문건 실행에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구홍모 차장은 우발 사항에 대비해 대응 계획을 만든 것으로 감사관실 조사에서 소명이 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수단은 또 기무사 요원으로부터 지난달 임의 제출받은 USB에서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복구된 일부 파일에는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엄 문건의 원래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고, 이후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가 계엄문건 작성 당시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라는 TF를 비밀리에 운영하고, 관련 문건을 삭제하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김영은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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