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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청래는 이해찬, 전해철은 김진표 지지 .. 친문의 분화

하준호 입력 2018. 08. 03. 00:05 수정 2018. 08. 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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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원조 친문 김진표 공격
당 대표 경선 3파전 갈수록 격화
친문 핵심 그룹서도 지지 엇갈려
전해철과 달리 김경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이해찬·김진표 의원(왼쪽부터)이 2일 광주MBC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는 한 팀입니다. 여기 세 사람은 모두 다 한 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은 2일 김진표·송영길 의원과 함께 참석한 광주MBC의 TV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의의 경쟁을 하되 싸우지 말자”는 취지에 후보들은 공감을 표시했지만 실제 물밑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친문 진영 균열 조짐=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은 원조 친문계지만 최근에는 같은 친문 진영의 일부 인사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이해찬 의원 지지를 공개 선언한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트위터에 ‘한번 맞춰 보실래요? 다음 중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특별법 발의에 동참하지 않고 완강히 거부한 사람은? 1. 김진표 2. 송영길 3. 이해찬’이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법안에 서명하지 않은 김 의원을 겨냥한 내용이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도 김 의원이 2016년 총선 때 김종인 대표의 공천을 칭찬한 발언을 올리면서 “또 다른 김종인 선생께서 오시려나? 난 반댈세”라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이해찬 의원과 함께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리는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은 김 의원을 지원한다는 게 당내 정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친문 실세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 의원 쪽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컷오프 통과 후 첫 행보로 지난달 28일 봉하마을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김 지사 등과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이 의원 캠프 대변인인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세 후보 중 김 지사와 가장 가까운 건 우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TV토론회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은 보수궤멸, 20년 연속집권 등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샀다”며 “이런 식의 불필요한 공세와 논란은 소통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송 의원도 이 의원을 겨냥, “언론 소통과 당 내부 의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평이 있다”며 “저도 4선인데 전화 드리기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소통을 많이 못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당내 의원들 간에 정책 토론도 많이 하고 당무위원회를 잘 구성해서 소통을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더 치열한 장외 전쟁=SNS에선 각 후보 지지층 간 설전도 치열하다. 당장 김 의원을 저격한 정 전 의원의 트위터엔 “(특별법 발의에) 반대한 이유까지 설명하고 비판해야지 저렇게 쓰면 김 의원이 최순실을 비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냐”는 항의 댓글들이 달렸다. 김 의원이 조폭연루설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촉구하자 김 의원 페이스북엔 “김 의원이야말로 민주당에 부담되니 그만 고집 부리고 사퇴하라”는 비난 글이 달렸다.

이 의원의 트위터 계정에는 “민주당의 핵폭탄 이재명 문제에 대해 모르겠다고 하신 답변에 크게 실망했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당내 선거인 만큼 네거티브를 하면 부메랑이 돼 돌아오더라”며 “우리끼리 도 넘는 네거티브나 흠집 내기를 자제하고 품격 있고 격조 있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분위기를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의 발언은 최근 김 의원의 이재명 지사 탈당 요구나 송 의원의 ‘죽은 세포’ 발언 등으로 조기 과열되는 선거 분위기를 경계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당내 최대 축제인데 지나친 친문 마케팅 등으로 경쟁이 과열되면 역풍을 맞아 당 지지율 하락을 유발하고 2020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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