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구글이 무서운 이유

이해인 기자 2018. 8. 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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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무서운 게 뭔지 아세요? 이제 AI(인공지능)하면 개발자들이 텐서플로를 떠올린다는 겁니다. 마치 모바일 시대 안드로이드처럼요."

텐서플로는 2015년 11월 구글이 공개한 딥러닝과 머신러닝용 SW(소프트웨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다.

실제 구글은 텐서플로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텐서플로를 가장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구글 클라우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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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무서운 게 뭔지 아세요? 이제 AI(인공지능)하면 개발자들이 텐서플로를 떠올린다는 겁니다. 마치 모바일 시대 안드로이드처럼요.”

국내 한 개발자가 AI 분야 기술종속 현상을 설명하며 언급한 말이다. 텐서플로는 2015년 11월 구글이 공개한 딥러닝과 머신러닝용 SW(소프트웨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다. 이 SW는 현재 머신러닝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때 개발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개발도구로 자리잡았다.

구글의 전형적인 시장 전략이다. 모바일 구글 왕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핵심 기반도 이같은 개방형 생태계 전략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오픈 소스 기반 ‘안드로이드’를 무료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이를 활용토록 하면서 모바일 생태계를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구글은 전 세계에서 광고, 게임 플랫폼 등 각종 사업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텐서플로’도 마찬가지다. 당시만 해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 기술을 무료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아해 하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3년 후 많은 AI 개발자와 서비스를 구글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됐다. 전문가들은 텐서플로가 모바일 다음 세대에도 구글의 아성을 이어줄 기반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구글은 텐서플로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텐서플로를 가장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구글 클라우드다. 자연스럽게 구글 클라우드 이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구글의 성과 뒤에는 거침없는 투자가 숨어있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R&D(연구개발)에 166억2000만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했다. 전 세계에서 아마존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끈기도 비결 중 하나다. 텐서플로의 개발에만 약 4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다. 당장 제품이나 서비스가 눈에 보여야 성과를 인정하는 ‘결과 주의’가 보편적인 우리나라와 비교된다. 기술을 기반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지금, 어떤 정책과 전략을 펼쳐야 할 지 기업과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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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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