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kg 나가는 다친 개 어깨에 메고 산행한 여성

강규민 2018. 8.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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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반려견이 산에서 굴러 떨어져 부상당한 것을 발견한 여성이 개를 어깨에 짊어지고 내려와 주인을 찾아줬다.

그는 이어 "산행을 하던 다른 사람들이 개가 나의 것이냐고 물었고, 그들은 산밑에서 누군가가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고 있다고 전해줬다"며 "55kg 짜리 개를 어깨에 메고 아버지와 함께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개가 발견된 장소는 위험한 산행길로 유명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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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개를 어깨에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티아 바라가스. 사진=티아 바라가스 페이스북

미국의 한 반려견이 산에서 굴러 떨어져 부상당한 것을 발견한 여성이 개를 어깨에 짊어지고 내려와 주인을 찾아줬다.

2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부머'라는 이름의 대형견이 지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폭죽축제 소리에 놀라 집을 뛰쳐나갔다. 부머는 인근 산으로 숨어들었는데, 그때 30m가 넘는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부상당한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부머는 산행에 온 한 여성을 만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티아 바라가스는 다음날인 7월 5일에 산행에 갔다가 쓰러져있는 개를 발견했다. 그는 "개의 눈이 충혈돼 있었고, 몸은 매우 부어있었다"라며 "탈수증세도 온 것 같았으며, 배와 머리가 상처투성이였다.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티아도 산행으로 매우 피곤한데다 개가 55kg 가량 나가는 대형견이었지만, 내버려둔 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나의 아이였거나 나의 개였거나,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쳤더라면, 다른 누군가가 꼭 구해주길 바랬을 것"이라며 "살아있는 개를 그곳에 혼자 버려두고 내려올 순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행을 하던 다른 사람들이 개가 나의 것이냐고 물었고, 그들은 산밑에서 누군가가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고 있다고 전해줬다"며 "55kg 짜리 개를 어깨에 메고 아버지와 함께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무거운 개를 짊어지고 눈이 덮인 산을 내려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개가 발견된 장소는 위험한 산행길로 유명한 곳이었다.

티아와 아버지는 길을 두번씩이나 잃었고, 그 과정에서 수풀에 다리도 많이 다쳤으나 끝까지 개를 포기하지 않았다.

티아가 지치면 아버지가 개를 어깨에 얹고 길을 찾아 내려오길 반복해 결국 산아래로 내려오는 데 성공했다.

티아는 "아버지가 힘을 잃지 말라고 중간중간 농담도 하셨고, 나는 웃으면서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라며 "내려오는 길에 기도를 하니까 마치 누군가가 도와준것처럼 개가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부녀는 자신들이 먹기 위한 샌드위치도 개에게 나눠주고 탈수가 오지 않도록 눈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오후 6시경에 산밑으로 내려온 그들은 잃어버린 개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티아는 "견주들이 매우 걱정하며 개를 찾고 있었다"라며 "개를 보자마자 죽었는지 걱정하며 물어볼 정도였으며 9살된 아이는 이미 울고있었다"라고 말했다.

견주들은 티아의 행동에 너무 감동받은 나머지 티아에게 부머를 입양하고 싶다면 하도록 했다.

부머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티아의 가정에 입양돼 행복하게 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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