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회찬 카드 소실에 정면충돌..특검 "정조준 직격" vs 김경수 "흠집내기"

김건호 2018. 8. 3. 0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특검팀이 김 지사를 정조준했다.

최근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주춤했던 특검팀은 '정공법'을 택하며 김 지사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은 김 지사에 대한 최초의 강제수사다.

특검팀이 향후 수사를 집중할 부분은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지켜봤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승인했는지 여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슈톡톡-드루킹 특검] 선거법 위반의혹 수사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특검팀이 김 지사를 정조준했다. 최근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주춤했던 특검팀은 ‘정공법’을 택하며 김 지사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반면 김 지사 측은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특검이 망신주기와 흠집내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검 김 지사 집무실 등 대대적 압수수색 “사실상 정면돌파 선언”

2일 특검팀은 김 지사가 근무하고 있는 경남도청 집무실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지사의 차량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은 김 지사에 대한 최초의 강제수사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지사를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수사의 한 축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수사와 노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 2갈래로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를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며 정공법을 택했다. 특검팀 안팎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논란을 종식시키고, 수사기간의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더 이상 김 지사에 대한 수사를 미룰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킹크랩 댓글조작 사전 인지 및 승인 여부가 관건될 듯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로부터 댓글 조작 행위와 관련해 보고를 받는 등 댓글 조작 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향후 수사를 집중할 부분은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지켜봤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승인했는지 여부다. 또 김 지사에게 자신의 측근인 도모(61)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는데,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도 주장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다.

특히 특검팀은 최근 6ㆍ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경남지사 관사 압수수색 영장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김씨로부터 ‘김경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김 지사는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해 “별것 아니다”며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특검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단순한 정치인과 지지자 사이를 넘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 공약까지 함께 검토하는 등 ‘동반자’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허익범 특검이 드루킹 관련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시작한 2일 오후 특검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전 김경수 의원실(현 김정호 의원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물품을 들고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김 지사 반발 “일방적 망신주기 유감”...동명 변호사 선임도

김 지사는 특검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 정면돌파 선언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특검이)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특검의 수사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과 동명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 전 고검장은 김 지사와 동향 출신으로 마지막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특수통 출신이다.

김 지사가 내주 휴가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특검 안팎에선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출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