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우리별 최고 기온 신기록 행진

유희석 기자 2018. 8. 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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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기록적인 찜통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미 IT(정보통신) 기업 IBM 산하 기상정보업체 웨더언더그라운드는 오는 4~5일 포르투갈과 스페인 모두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현재 두 나라의 최고 기온 기록은 각각 47.4도, 47.3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18번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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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아시아, 북반구 덮은 히트돔 맹렬..이번주 고비 포르투갈 50도까지 오를 수도
2일 낮 기준 지구촌 기온 현황.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기록적인 찜통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뜨거운 고기압 기단(氣團)인 '히트돔(heat dome)'이 기세를 떨치면서 북반구 전체가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줄줄이 경신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주말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 포르투갈로 이어지는 유럽 남부 지역에 불볕더위가 몰아치면서 한낮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미 IT(정보통신) 기업 IBM 산하 기상정보업체 웨더언더그라운드는 오는 4~5일 포르투갈과 스페인 모두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현재 두 나라의 최고 기온 기록은 각각 47.4도, 47.3이다.

특히 알제리와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더운 공기가 사하라사막의 뜨거운 모래와 함께 이베리아반도를 덮치면 포르투갈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5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7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측정된 유럽 최고 기온 기록인 48도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북극과 가까운 스칸디나반도도 더위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 남부 바르시나이즈수오미 주(州)의 주도인 투르쿠는 지난 2일 1914년 이후 최고 기온인 33.3도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남부 대부분 지역도 모두 30도 이상의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는 이미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일 평양은 37.9도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한국에서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는 41.0도까지 치솟았다. 서울도 39.6까지 기온이 올랐다.

더 큰 문제는 가뭄이다. 히트돔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스웨덴, 미국 등에서 연이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18번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었다. 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는 산불로 91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로 이미 1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WP는 "앞으로 포르투갈에서도 폭발적인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찜통더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인류가 1880년대 산업혁명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한 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약 1도 올랐다. 유엔 산하 단체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40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억제선인 1.5도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세계가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지금 같은 폭염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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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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