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시진핑 비판 학자 생방송중 끌고나가
[앵커]
최근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중국 공안 당국의 무자비한 탄압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한 지식인이 생방송 도중에 끌려나가기까지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쑨원광 전직 산둥대학교 교수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을 비판하던 중 중국 공안이 문을 부수고 들이닥쳤습니다.
[쑨원광/전 中 산둥대 전 교수 : "공안들이 또 방해하러 왔네요. 뭐 뭐요? 내가 틀린말 했어요? 중국 인민들은 매우 가난해요. 우리는 아프리카에 돈을 뿌리지 말아야 해요!"]
이후 공안들이 쑨 전 교수를 강제 연행하는 과정이 생방송으로 중계됐습니다.
[쑨원광/전 中 산둥대 전 교수 : "뭐야! 뭐야! 우리집에 들어온 것은 불법이라구! 나에겐 언론의 자유가 있어!"]
잠시 후 쑨 전교수의 전화는 아예 끊어졌습니다.
[미국의소리 중국판 앵커 : "여러분 모두 이 실황을 들으셨죠? 이게 바로 중국의 현재 인권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과 관세전쟁에, 불량 백신 파동까지 내우외환이 계속되자 시 주석에 대한 중국내 비판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베이징 대학에서 장기집권 반대하는 대자보 사건이 터졌고, 상하이에서는 시 주석 초상화에 먹물을 뿌리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둥야오충/29살 : "반대 시진핑! 전제 폭정! 반대 공산당!"]
이 여성은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됐고, 딸의 석방을 요구하던 탄광 노동자 출신 아버지도 끝내 구속됐습니다.
[둥젠뱌오/먹물 뿌린 여성 아버지 : "우리 딸이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 저는 딸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국가 인터넷 총괄 책임자를 자신의 가신들로 바꾸는 등 반대 여론 틀어막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금 시 주석 관련은 물론이고, 정치 관련 얘기만 SNS에 올려도 바로 삭제되는 수준으로 여론 통제가 극심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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