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중국의 대미 무역보복은 이성적..美고통 시작"

2018. 8.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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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 위협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밝히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성적인 반격이라며 미국의 고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사설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 데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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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숫자 대결 안 해..무역전쟁 더 잘할 수 있어"
중국, 무역전쟁 격화에 주가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 확대
미중 무역전쟁에 집중 보도한 중국 인민일보 [인민일보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 위협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밝히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성적인 반격이라며 미국의 고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사설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 데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보복 액수가 이처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양국 교역 규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미 수입은 1천552억 달러인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4천343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보복 조치에서 물량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신경을 쓰면서 이성적이고 실사구시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숫자 대결을 추구하는 게 아니며 미국의 무역 독점을 격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억지를 부리는 무역전쟁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며 자기도 해치기 때문에 오래갈 수 없다"면서 "중국은 대미 무역전쟁을 더 잘할 수 있으며 중국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지만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이익을 지키는 힘과 의지는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이날 1면에 중국 관세세칙위원회와 상무부의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 발표를 전하면서 국제 여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부과에 경악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면에 '미국 자신도 고통받기 시작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내 기업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이 대미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 내 육류, 대두 농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도 강조해서 실으며 미중 무역전쟁의 주된 피해자가 미국이 되고 있음을 부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미국 못지않게 중국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가도 폭락하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4년 만에 일본 증시에 추월당할 정도로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긴급 처방도 쏟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해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고 위안화를 파는 투기적 거래를 제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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