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X가 그냥?" 이재명 부인-조카 추정 통화 녹취 파일 확산

정은혜 2018. 8.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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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과 부인 김혜경씨.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딸 이모씨 사이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취 파일이 4일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퍼지고 있다.

통화 내용에는 '강제 입원'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지사는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화는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지칭하는 여성 A씨가 젊은 여성 B씨에게 전화를 걸며 이뤄졌다.

A씨는 "나다. 작은엄마 oo아. 전화 좀 받아라.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작은 엄마가 너의 문자를 봤는데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봤길래 oo나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항의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름은 이재선씨의 두 자녀 이름과 일치한다.

[뉴스1]

통화 내용은 험악해졌다. "내가 집안 어른 아니냐"고 말하는 A씨에게 B씨가 "어른 아니다"라고 말하자 A씨는 "이년이 그냥"이란 말로 욕설을 하며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아빠가 하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말했다. B씨가 "협박하니는 거냐"고 묻자 A씨는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거 내가 보여줄게"라며 통화를 종료했다.

앞서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지난 6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때마다 한 가정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했던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내가 너희 작은 아버지가 네 아버지를 강제 입원시키려는 걸 막아줬는데 네가 하는 짓을 보니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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