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여론' 들여다보니..젊은 층 '부정적' 늘어
[앵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오늘(4일)로 꼭 100일이 됐는데요.
올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빅데이터 분석을 해 봤더니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되는 고령층은 통일에 우호적이었던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에선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관계가 극적으로 전환된 올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온라인상의 통일 관련 글 3년 치 113만 건을 분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평화'와 '합의','기대' 등 긍정적 언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모두 70%를 넘었습니다.
[정용대/경북 김천/50대 : "강대국에 의해서 피동적으로 갈라졌으니까. 한 민족이니까 서로 화합하면서 하나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에선 30대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통일 관련 글을 쏟아내며 온라인 여론을 이끌었지만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크게 줄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함창식/서울시 중구/30대 : "왜 해야하는지 그걸로 인해서 뭐가 좋아지는지 그것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어서..."]
10대와 20대도 통일을 보는 부정적 시선이 더 늘었습니다.
20대에선 통일 비용으로 삶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고,
10대는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정의후/울산시 중구/20대 : "지금도 일자리가 솔직히 말하면 많은 편이 아니니까. 북한쪽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면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게 나빠질 것 같고..."]
[김다은/서울시 도봉구/10대 : "그냥 애들이 지금 당장 일어날 일도 아니고 그런 시기다 보니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통일의 실질적 당사자가 될 젊은 세대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기자 (leej@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김경수 특검 출석 "킹크랩·인사청탁 의혹 사실 아니다"
- [현장영상] "200mm 물폭탄" 물바다 된 강릉..침수피해 속출
- 휴양지 인도네시아 롬복 6.9 강진.."최소 82명 사망"
- "악몽이 된 패키지 해외여행"..환불·보상은?
- 전기요금 폭탄 만드는 '검침일' .."소비자가 선택 가능"
- [크랩] 소녀상 Ep.1. 소녀상을 찾지 마세요
- [위험 속 노동자들] 1급 발암물질 160배 초과..실화?
- [사건후] 종업원 연애한다고 폭력 쓴 사장님
- 조권, 입대 "여러 감정 휩쓴 10년..인생 새 챕터 시작"
- [고봉순] 중고소형차 개조해 '람보르기니' 만든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