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여론' 들여다보니..젊은 층 '부정적' 늘어

이재희 2018. 8. 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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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오늘(4일)로 꼭 100일이 됐는데요.

올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빅데이터 분석을 해 봤더니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되는 고령층은 통일에 우호적이었던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에선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관계가 극적으로 전환된 올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온라인상의 통일 관련 글 3년 치 113만 건을 분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평화'와 '합의','기대' 등 긍정적 언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모두 70%를 넘었습니다.

[정용대/경북 김천/50대 : "강대국에 의해서 피동적으로 갈라졌으니까. 한 민족이니까 서로 화합하면서 하나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에선 30대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통일 관련 글을 쏟아내며 온라인 여론을 이끌었지만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크게 줄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함창식/서울시 중구/30대 : "왜 해야하는지 그걸로 인해서 뭐가 좋아지는지 그것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어서..."]

10대와 20대도 통일을 보는 부정적 시선이 더 늘었습니다.

20대에선 통일 비용으로 삶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고,

10대는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정의후/울산시 중구/20대 : "지금도 일자리가 솔직히 말하면 많은 편이 아니니까. 북한쪽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면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게 나빠질 것 같고..."]

[김다은/서울시 도봉구/10대 : "그냥 애들이 지금 당장 일어날 일도 아니고 그런 시기다 보니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통일의 실질적 당사자가 될 젊은 세대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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