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점원들.. '셀프 계산대'의 그림자

김설아 기자 2018. 8. 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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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잇달아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

무인계산대는 소비자가 고른 물건의 바코드를 직접 스캐너에 인식시킨 후 결제까지 마치는 방식을 말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는 신규점과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무인계산대를 설치하고 기기도 추가로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무인계산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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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롯데마트에서 장보기를 마친 주부 김모씨(35)는 자연스레 셀프계산대로 향했다. 김씨는 “L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 준다고 해서 번거로워도 셀프계산대를 이용하고 있다”며 “쿠폰 반영 등 기기사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도와주는 직원분이 상주해 있어 이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잇달아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 무인계산대는 소비자가 고른 물건의 바코드를 직접 스캐너에 인식시킨 후 결제까지 마치는 방식을 말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등과 맞물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무인계산대가 하나 둘 늘고 있는 추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는 신규점과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무인계산대를 설치하고 기기도 추가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롯데 양평점은 점포 개설 당시 무인계산대는 4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10대까지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총 400여대의 셀프 계산대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는데 거부감이 적은 젊은층 고객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무인계산시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1월 무인계산대를 시범 도입한 이마트는 6개월 만인 지난 7월 전국 144개점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40개 점포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무인계산대를 선보였다. 지난 2005년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전국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무인계산대를 늘려왔다. 현재 전국 88개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4개 점포 등에 총 39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 '미미'… 업계도 신중

하지만 무인계산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아직 미미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6월 이마트의 무인 계산대 누적 이용 건수는 80만건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이마트의 누적 고객 수가 1억2000만명인 점을 볼 때 아직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주 고객인 40~50대 층이 무인계산대 이용을 선호하지 않는 데다 무인계산대 이용에 대한 직접적인 혜택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기계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부 윤모씨(46)는 “무인계산대도 과거 셀프주유소처럼 이용 시 가격을 낮추는 등 직접적인 혜택을 줘야하지 않겠냐”면서 “기본적인 서비스도 못 받고 직접 일일이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별 혜택도 없으니 이용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38)는 “한번 이용해봤는데 무인계산대로는 쿠폰 적용이 안되고 모바일 상품권을 쓸수 없다는 등 이것저것 안되는 게 많았다”며 “결국 계산을 한번 다하고 다시 무인계산대에 있는 직원 계산대에서 한 번 더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업계도 무인계산대를 무조건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기 보단 효용성을 지켜보고 점진적으로 늘리자는 분위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무인계산대 이용 인원이 늘었다고 보긴 어렵고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분위기가 맞는 것 같다”며 “젊은 고객들은 무인계산대를 호기심에라도 이용해보는 추세지만 40~50대 고객들은 아직까지 긴줄을 서서라도 점원에게 계산 받는 게 더 낫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무인계산대 추가 설치 계획이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무인계산대를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사실 무인계산대가 있어도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기계 에러가 잦고 술이나 담배 성인인증 절차도 거쳐야 하고 보안도 허술하기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자사는) 인편으로 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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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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