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불러 모든 것 묻겠다"..특검, 남은 20일 '김경수 올인'
특검 "6일 김 지사에게 모든 것 묻겠다"
김 지사 '전관 출신' 변호인단 구성
김 지사는 앞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5월 4일 여당 의원 4명과 동행해 경찰에 출석한 이유다. 당시 야권에선 조사를 받는 당사자가 동료 의원·보좌관을 병풍처럼 세우고 출석했다며 '황제 출석'이란 비판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특검 출범 전부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수사의 칼끝이 자신을 겨누자 전관 중심의 막강한 변호인단을 꾸린 것이다.
특검팀은 수사의 본류로 꼽힌 김 지사를 부르기 전 드루킹 김씨를 8번이나 조사하며 소환 카드를 아껴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권력의 최전선에 있는 김 지사를 포토라인에 한 번 세우는 것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6일 조사의 핵심은 김 지사가 김씨가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대선 전후 고성능 매크로(동일작업 반복기능)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조작을 벌인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다. 김 지사는 "매크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지사가 김씨에게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사실상 댓글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 대가로 김씨와 그의 측근에게 오사카 총영사 등 공직을 제안했으며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도움을 요청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지사가 부인할 것을 예상해 증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며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수사가) 잘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진우·박태인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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