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 타" BMW 안전진단 받고도 불..국토부 비상

김정우 기자 2018. 8.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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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가 일부 부품만 손보면 더 이상 불이 안 날 거라면서 그동안 팔았던 차 10만 대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이라는 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4일) 목포에서 이 점검을 받고 나온 차에 또 불이 붙었습니다. 그 부품 말고 다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또 국토부도 안전진단 받고 운전하라 더니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어제 목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인 서비스센터에 담당 직원을 급파했습니다.

BMW 자체 진단에서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까지 받은 차량이 왜 불이 났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겁니다.

현재 긴급 안전진단은 EGR, 대기가스 재순환 장치 부품 내부를 내시경 장비로 확인하고 침전물을 청소하거나 부품을 바꿔주는 식입니다.

BMW 측은 서비스센터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둘러댔습니다.

[BMW 측 관계자 : 내시경 진단에서 EGR 침전물이 있었는데 그것을 확인하는데 작업자가 실수한 모양입니다.]

안전진단 받은 차까지 불이 나자 혹시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건 아닌지 운전자들의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BMW 차주 : 주차장에 세워놓고 그다음부터는 버스 타고 택시 타고 그러고 다녀요. 불안하고 무서워서 못 타고 다니겠어요.]

지난 3일까지 3만 6천 대 이상의 긴급 안전진단이 밀려 있는 상태에서, BMW 측이 한정된 인력으로 정밀하게 차량을 검사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통상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를 청소하는데 그치기 때문입니다.

[BMW 서비스센터 직원 : 점검하는데 1시간 정도요. 1시간 이내로 다 완료돼요. (50대가 들어와도 정비가 돼요?) 여러 명이 도와주니까.]

국토부가 안전진단과 리콜에 대한 BMW 측의 대처를 제대로 모니터하고 감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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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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