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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멸망, 지상낙원으로"..브라질로 1000명 이주시킨 교회

김태형 입력 2018. 08. 05. 21:27 수정 2018. 08. 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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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피지로 간 이 교회 말고도 신도들을 해외로 이주시켜 집단 생활을 한 교회가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회 역시 곧 한국이 멸망할 테고 지상낙원으로 가야한다는 비슷한 논리를 세웠습니다. 뒤늦게 교회를 나온 신도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사실상 강제노동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 D교회 신도였던 이모 씨.

교회 박 모 목사가 2009년 신도들에게 브라질 이주를 권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경기 과천 E교회 신 모 목사와 비슷했습니다.

[이모 씨/D교회 전 신도 : 곧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다. 전 재산을 정리해서 빨리 도시를 떠나서…]

브라질로 가지 못한 신도들은 국내에서 집단 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하루종일 농사일을 했지만 임금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모 씨/D교회 전 신도 : 임금을 받는다는 건 없었어요. 그냥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는 거, 먹여주고 재워주는 거 그게 임금이죠.]

아이들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고, 구타 등의 가혹행위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단 것을 먹거나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수십대 씩의 폭행을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이모 씨/D교회 전 신도 : 학생들이 정당한 교육을 받겠습니까? 정당한 가정생활이 이뤄지겠습니까?]

브라질 집단 농장으로 이주한 신도들은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집단농장을 천국으로 믿고 재산을 정리해 이주한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신도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모 씨/D교회 전 신도 : 대출 같은 거 받을 수 있을 만큼 다 받고, 그다음에 넘어갔기 때문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면 어쨌든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이고…]

D교회는 브라질에 4000만 평 넘는 농장을 조성하고, 여전히 신도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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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왔습니다 >

위 기사와 관련해 돌나라 한농복구회 측은 "해외농업 25년째로 전세계 7개 나라에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그중 한 나라일뿐, 지금도 브라질 5개의 농장에서는 200명이 넘는 현지 인력을 쓰고 있으며 한국 사람을 강제이주 시켜서 강제 노동을 시키거나 가혹행위를 한 일이 없으며, 해외 이주를 목적으로 대출을 한 신용불량자가 없어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돌나라 한농복구회는 신앙을 바탕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로 병든 땅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전국에 10개의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친환경 유기농 전문단체"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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