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한국기업인양 장사하는 무무소의 진짜 국적

신은정 기자 2018. 8.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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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와 중남미 등에서 한국 기업인 양 운영되는 생활유통업체 '무궁생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에 영문 '무무소'(MUMUSO)로 알려진 '무궁생활'이라는 한국형 매장을 표방한 회사는 한국 유통업체가 아니며, 한국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웠다.

무무소는 인터넷 도메인에서 한국을 뜻하는 kr을 사용하고, 한글로 '무궁생활'이라고 표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국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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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 "속지말라"고 공지 띄워.. 베트남 정부는 법 위반 적발

동남아와 중남미 등에서 한국 기업인 양 운영되는 생활유통업체 ‘무궁생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을 뜻하는 ‘kr’ 도메인을 사용하는데다 기업 홈페이지에 한국 기업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깜빡 속아 넘어가기 쉽다.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이용해 소비자 기만하는 것이다.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에 영문 ‘무무소’(MUMUSO)로 알려진 ‘무궁생활’이라는 한국형 매장을 표방한 회사는 한국 유통업체가 아니며, 한국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웠다. 과테말라 시민이 무무소에서 파는 제품을 한국산으로 믿고 사는 일이 많아, 그 피해를 막기 위함이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무무소라는 상호의 가게는 과테말라 시와 믹스코시 등 4개 대형 쇼핑몰에서 입점돼 있다. 과테말라에서 영업하는 무무소는 자사가 한국 기업이며, 이곳에서 판매 제품이 모두 한국산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무무소는 한국의 유통 업체가 아니며,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무무소는 인터넷 도메인에서 한국을 뜻하는 kr을 사용하고, 한글로 ‘무궁생활’이라고 표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국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진짜 한국 품질’ ‘한국 기업’ 이라며 한국 기업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무무소는 중국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산이다. 대사관은 “원산지를 찾기 어렵게 하거나, 중국산이라고 표시하더라도 상표 소유자가 한국기업이라고 표시하고, 한글로 된 표시나 설명서 등을 포함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국산 또는 한국기업이 기획한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혼동시킨다”면서 “비닐백에도 KOREA라는 표시를 해 소비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무소는 과테말라 등 중남미 지역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중동에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현지에서 영업 중인 무무소 매장을 조사해 소비자에게 한국 브랜드로 착각하게 하는 등 관련 법령 위반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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