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의 부자들은] "이젠 자수성가 어려워..재산 미리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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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도 앞으로는 자수성가가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자녀들에게 일찌감치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 투자 수익률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등이 자녀 세대의 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며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녀 스스로의 힘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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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도움 필요” 79.6%
전부 사전증여 5.6%→16.5%
사회환원의사 1.5%→8.7%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자들도 앞으로는 자수성가가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자녀들에게 일찌감치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ㆍ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녀 세대는 나만큼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62.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58.1%보다 4.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자녀 세대는 과거에 비해 부모 도움 없이 자수성가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인식한 이들은 32.5%로 조사됐다. ‘약간 그렇다’고 응답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79.6%에 달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 투자 수익률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등이 자녀 세대의 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며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녀 스스로의 힘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자들의 상속 의지도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산을 전부 사전 증여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16.5%로 10.9%포인트 급증했다. ‘자산 전부를 사후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11.3%에서 8.7%로 감소했다.
KB는 “상속 시점(피상속인의 사망)은 임의로 정할 수 없지만 증여는 증여자가 시기를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합한 시점에 자산을 이전하려는 니즈가 커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녀에 대한 상속ㆍ증여 의사는 여전히 강했다. 상속 및 증여 대상을 결정한 응답자 중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한 부자 비중은 84.9%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가 47.2%로 뒤를 이었다. 손자녀는 22.6%로 전년 대비 10.6%포인트 상승해 세대를 건너뛰어 손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세대생략이전’(Generation skipping transfer)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보유 자산규모가 클수록 자녀, 손자녀 등에 대한 상속ㆍ증여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편 부자들의 사회환원에 대한 의사도 높아졌다.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8.7%로 전년대비 7.2%포인트 늘었다. 연구소는 “전체 사회를 위해 본인의 자산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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