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강제입원"..이재명 "관련 없다"

디지털뉴스부 2018. 8.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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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시민 김사랑(본명 김은진) 씨의 강제입원 과정에 연루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늘(6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은 온종일 '김사랑', '이재명 김사랑'이 차지하는 등 이 지사가 과거 시정운영과 관련된 송사 당사자인 김사랑을 강제입원 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제입원 의혹에 불붙인 하 의원 "하우스 오브 카드 떠올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어제(5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와 그의 조카로 추정되는 통화 녹취 파일이 확산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또 다른 강제입원 의혹 당사자인 김사랑의 사례를 언급했다.

하 의원은 "진실 증언자를 정신병자로 만들기! 이재명 지사가 본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사람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쓰는 상습적인 전략 같다"며 "이 지사는 자기 형 이재선 씨뿐 아니라 김사랑 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여배우 김부선 씨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 적이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스토리를 보면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떠오른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윤리적이고 범죄적 수단이라도 다 동원하는 정치인 말이다"라며 "검찰은 이 지사 관련 범죄 의혹 전모를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김사랑 정신병원 입원은 이재명과 무관" 즉각 반박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비서실 명의로 '김사랑 정신병원 입원은 경찰이 한 것.. 이재명과 무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반박에 나섰다.

해당 글에서 이 지사 측은 "김사랑은 이재명 전 시장이 성남시 산하재단 등을 통해 A 씨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허위 주장을 유포하다가 고발되어 2018년 4월 12일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300만원 벌금형을 확정(받았다)"며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이어 "김사랑은 유죄 판결을 받고도 동일한 허위 주장을 지속 유포하다 성남시와 이재명 시장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2017년 8월 고발(당했다)"며 "2017년 11월 14일 경찰서에서 김사랑에게 고소사건 조사를 위해 출석 통지하였으나 김사랑은 페이스북에 수차례(약 20건) 자살 암시 글을 게재하며 출석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이에 담당 경찰은 김사랑 신병확보 요청을 하여 경찰서는 김사랑 신병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했고, OO 경찰서는 경찰청장 지휘하에 있으며 지자체인 성남시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사랑은 경찰에 의해 강제입원이 된 것이며 이재명 지사와는 무관함에도 인터넷상에서 이재명 지사가 김사랑을 강제 입원시킨 것처럼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악의적 음해에 대해 앞으로 좀 더 적극 대처할 예정이니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좌: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우: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김사랑, 지난 2월 기자회견서 "정신병원에 감금됐다" 주장

김사랑의 강제입원 의혹은 앞선 2월 당사자의 기자회견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사랑은 지난 2월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구시가지 상권 상인들과 인연을 이어가던 중 상인들을 대신해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에 '467억 원 규모로 만든 상권활성화재단의 자금이 어디에 쓰였는가'에 대해 몇 차례 적었으나 매번 삭제당했고, 이후 이벤트업자 A 씨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며 "질문을 했을 뿐인데 질문한 저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김사랑은 이어 "이후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후 항소를 준비하던 중 성남 경찰관들에게 강압적으로 끌려가 정신병원에 감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쏟아지는 '이재명 김사랑' 기사에 동명이인 해프닝도

하 의원과 이 지사의 논쟁으로 앞선 기자회견 발언까지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김사랑' 등 검색어가 온종일 상위권에 오르자 관련 기사들도 잇따랐다.

기사에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는 의견들 사이로 '김사랑이 누구냐', '연예인과 연관된 사건인 줄 알았다'는 댓글도 여럿 게시됐다.

이에 대해 배우 김사랑 소속사 관계자는 "김사랑 씨의 실명과 사진이 함께 보도되면서 배우 김사랑과 오해하는 분은 없는 것 같다. 지인들에게도 단 한 통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며 동명이인 해프닝과 관련해 "어떠한 우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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