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가 떼냈던 김재규 사진 다시 걸고, 전두환·노태우 사진 내린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다음 달 초 국군기무사령부(아래 기무사)를 대체해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규는 1979년 10·26 사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인물이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방부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 개정(안)을 장·차관 보고를 거쳐 이달 중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무사 전신인 육군보안사령부의 제16대 사령관을 지낸 김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사진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걸리게 된다. 김 전 중정부장이 지휘했던 육군 3군단과 6사단 등 부대들도 역대 지휘관 명단에 그의 다시 사진을 걸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군은 군 통수권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 게시를 금기시해 왔다. 군은 전두환 신군부가 실권을 잡은 1979년 12·12 쿠데타 이후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전 군 부대에서 떼어냈고, 김 전 중정부장이 거쳤던 부대의 기록물에서도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기무사는 지난 2월 초 정치 중립 준수를 선언하면서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부대 내에 다시 걸려고 했으나, 기무사 출신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김재규 장군은 영웅이다. 김재규의 10.26 의거가 없었다면 우리는 북한처럼 아직도 독재자 박정희를 우상숭배 찬양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유신의 심장을 쏜 김재규장군을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 “이제야 김재규 장군님이 눈을 감으실 듯” “김재규는 재평가되어야한다. 사형당하기전 마지막에 당당하게 모든 죄를 자기가 진다는 말을 할 때 진짜 군인이 박정희인지 김재규인지 거기서 알겠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 20대와 21대 국군보안사령관을 각각 지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홍보관 내 사진 게시는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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