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운동권이 장악한 靑>'전대협·86중심' 역학구도 방증.. '브레이크 없는 獨走' 우려

김병채 기자 2018. 8.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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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이 마무리 단계인 2기 청와대에서 운동권, 진보 색채가 더 강해진 것은 청와대 내의 역학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학생운동권 출신들의 권력과 활동 반경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청와대 인사와 인력 충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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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기 개편’ 살펴보니…

任 실장 필두로 활동반경 확대

靑 인사·인력충원에도 영향력

정태호·김영배 등 핵심 요직

정책실도 ‘운동권’ 입김 커져

2020총선 출마 희망자 많아

일각 ‘정계 교체 선봉장’ 분석

靑“청와대는 시스템으로 운영

역할넘어선 실세 존재치 않아”

개편이 마무리 단계인 2기 청와대에서 운동권, 진보 색채가 더 강해진 것은 청와대 내의 역학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학생운동권 출신들의 권력과 활동 반경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청와대 인사와 인력 충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은 대부분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정치권 주류 교체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7일 “이번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확실한 주류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중심 86(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세대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등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했다 다시 발탁됐는데 모두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이어서 재기용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2020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 경력 관리 차원에서 인사를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현재 비서실은 임 실장 ‘원 톱’ 체제가 확고하고,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소(小)실장’으로서 핵심 실세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정치권 입문 이후 이력은 상이하지만 두 사람 다 전대협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 캠프 핵심 멤버인 ‘광흥창팀’으로 의기투합했다. 임 실장과 윤 실장은 매일 오전 문 대통령에게 현안 보고를 하고, 필요하면 관저 출입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임 실장이 문 대통령과 현안을 상의하기 전 동년배인 한병도 정무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과 의견을 자주 나눈다는 설도 나온다. 정치권과 검찰 등 권력기관 관련 업무에 한 수석과 백 비서관이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철저히 시스템으로 굴러가고 있으며 정해진 역할을 넘어선 실세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2기에는 정책실도 운동권 출신들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승진한 데 이어 김영배 비서관이 핵심 요직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정책조정비서관은 당·정·청을 연결하는 가교 임무를 하면서 정책 추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 등을 한다.

이런 가운데 6일 인사로 임명된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들이 최근까지도 이념 편향적 활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은 지난 2010년 정부 측의 천안함 폭침 결론에 의혹을 제기하는 ‘천안함을 묻는다’ 공동 집필자로 참여했고, 지난해 10월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직 당시에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꼭 해야 하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인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은 최근까지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주장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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