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특검 재소환 요구에 "날짜 통보하면 협조"

심언기 기자,이철 기자 2018. 8.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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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공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시자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재소환 방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한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로 소환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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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가시밭길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히 걸어갈 것"
특검 "구속영장 검토 단계 아냐"..가능성 열어놔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지지자들의 꽃세례를 받고 있다. 김 지사의 특검 조사는 지난 6월27일 공식 수사가 개시된지 40일 만이다. 2018.8.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이철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공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시자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재소환 방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한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로 소환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에게서 확보한 증거, 증언을 토대로 방대한 양의 질문을 준비했다. 전날(6일) 14시간30여분에 걸쳐 신문했지만 조사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조사가 길어지며 자정에 임박한 시간이 되자 특검팀은 김 지사 측에 밤샘 신문 또는 추가 소환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김 지사 측도 재소환 조사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오늘 김 지사의 변호인 김경수 변호사와 추가 소환조사와 관련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추가 조사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는 김 지사를 포토라인에 세우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여권을 중심으로 '망신주기 수사'라는 반발이 거세다. 특검팀은 김 지사 재소환때는 취재진 접근조차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공개 재소환에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특검이 수사하는 것이니 (재소환 통보는)그쪽이 먼저 정하면 우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토라인에 안 서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며 "전혀 (취재 거부) 그런 적 없고 공개 소환해도 상관 없다. (김 지사는) 정치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지목하고 피의자로 입건한 김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는 구속영장 청구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특검보는 이에 "김 지사에 대한 영장검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영장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향후 가능성은 열어놨다.

청와대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등 여권으로의 수사 확대 여부에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서도 "아직 알려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특검이 김 지사 소환조사 등 '본류수사'에 본격 착수했지만 수사기간 종료(8월25일)가 임박함에 따라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기간연장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선 "아직 특검 자체 내에서 검토한 적 없고, 검토할 시점도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미꽃과 가시... 이제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설사 그 길이 꽃길이어도 늘 조심하고 경계하며 걸어가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라며 "가시밭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심경을 표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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