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올인하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내 시간과 두뇌 97% 바치고 있다"

유승호 입력 2018. 8. 7. 17:57 수정 2018. 9. 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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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과 두뇌의 97%를 인공지능(AI) 분야에 바치고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얼굴)이 지난 6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일관성 없이 즉흥적으로 투자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주제는 AI"라며 "이미 시간과 두뇌의 대부분을 AI 부문으로 옮겼다"고 했다.

시장에선 소프트뱅크가 통신서비스 기업에서 거대 투자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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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류 사상 최고의 혁명
모든 산업 바꿔 놓을 것
인공지능 승자가 미래 승자"
첨단 기술 투자 '비전펀드' 성과
소프트뱅크 2분기 실적 49% 증가

[ 유승호 기자 ]
“내 시간과 두뇌의 97%를 인공지능(AI) 분야에 바치고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얼굴)이 지난 6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AI 기술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연구하고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일관성 없이 즉흥적으로 투자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주제는 AI”라며 “이미 시간과 두뇌의 대부분을 AI 부문으로 옮겼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AI가 한두 가지 분야에서만 전문성을 갖는 수준이지만 30년 안에 인간의 지적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AI의 지능지수(IQ)가 1만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가 인간을 뛰어넘어 발전하는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AI 분야의 승자가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경쟁력도 AI 기술력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지능 생산성이 중요해지고 AI가 모든 산업의 개념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나는 이 시대를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1000억달러(약 112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설립해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부문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와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 등 30여 개 기업에 투자했다. 비전펀드에는 소프트뱅크 외에도 애플과 퀄컴,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 등이 출자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 실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은 7149억엔(약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790억엔(약 4조8000억원)에 비해 49% 증가했다. 이 중 비전펀드 투자를 통해 2399억엔(약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8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플립카트 지분 21%를 25억달러에 매입한 뒤 올해 5월 월마트에 40억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이 투자에서만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벌었다.

시장에선 소프트뱅크가 통신서비스 기업에서 거대 투자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손 회장은 “이번 실적은 미래에 보여줄 결과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모바일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소프트뱅크가 올해 4분기 소프트뱅크모바일을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전체 주식의 3분의 1가량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자문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의 가치는 900억달러(약 101조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이동통신 부문을 상장하면 통신기업보다 투자기업으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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