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바른미래 당대표 도전하는 손학규

2018. 8.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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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71)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정치 인생 25년엔 굴곡이 많았다.

정동영 의원은 이번에 민주평화당 당대표로 선출됐으며, 이해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에 패한 뒤인 2008년 1월 손 전 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맡으며 당을 수습했다.

그는 줄곧 주장해왔던 "선거제도 개혁"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앞으로 전개될 정치 개혁과 정계 개편의 중심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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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YS가 발탁해 정치 입문..경기지사 당선
2007년 한나라당→대통합신당..대선 경선 패배
2017년 국민의당으로 옮겨 재도전, 또 실패
"당대표 돼 정치개혁·정계개편 중심 역할"

[한겨레]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합동 토론회에서 정동영 후보(왼쪽), 이해찬 후보(가운데)와 맞붙은 손학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손학규(71)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정치 인생 25년엔 굴곡이 많았다. 최근 행보는 ‘복귀’의 연속이었다. 8일 바른미래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재복귀를 꿈꾸고 있다.

정계 입문은 40대 때였다. 1993년 와이에스(YS)의 손을 잡고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재보궐 선거에 나서 당선된 그는 1995년 신한국당 대변인을 맡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5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2년엔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06년 6월 도지사 임기를 마친 그는 ‘민심 100일 대장정’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대선 후보 행보를 시작했지만 여의치 않자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해 곧바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손 전 위원장은 당시 정동영 후보에게 패하며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당시 경선은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3파전으로 치러졌다. 정동영 의원은 이번에 민주평화당 당대표로 선출됐으며, 이해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시절인 2011년 6월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에 패한 뒤인 2008년 1월 손 전 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맡으며 당을 수습했다. 이후 그는 2년여 간 강원도 춘천에서 칩거하며 정치와 거리를 두었다가, 2010년 10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며 현실정치로 돌아왔다. 2011년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성남 분당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이듬해 그의 선택은 대선 재도전이었다.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다시 나섰다. 당시 그가 내세운 구호 ‘저녁이 있는 삶’은 사회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다. 야당의 대선 패배 뒤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독일로 떠났던 그는 2014년 경기 수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며 재기에 나섰다. 하지만 낙선하면서 그해 8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전남 강진 만덕산에 머물며 칩거를 이어갔다.

그가 다시 복귀한 것은 19대 대선 한 해 전인 2016년이다. 그해 10월 만덕산에서 하산한 그는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선언하며 ‘개헌’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대표를 하며 얻은 모든 기득권과 당적을 버리겠다”며 민주당에서 전격적으로 탈당했다.

2017년 3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안철수(오른쪽), 박주선(왼쪽) 후보와 맞붙은 손학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그의 다음 선택은 ‘제3정당’이었다. 2017년 2월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다. 그해 5월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안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으나 또 졌다. 2007년, 2012년, 2017년 세 차례나 대선에 도전했지만 결국 본선엔 나가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할 당시에는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려다 당내 분란이 일자 뜻을 접었다. 그리고 이날, 오는 9월2일 치러질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드보이’, ‘노회한 옛 정치인’이라는 일각의 평가를 의식한 듯 그는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며 “‘이제 와서 무얼 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로 보나 정치 경력으로 보나 그런 얘기가 맞다”며 “그러나 중요한 건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개혁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줄곧 주장해왔던 “선거제도 개혁”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앞으로 전개될 정치 개혁과 정계 개편의 중심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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