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규 사진, 신설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걸리나?

YTN 2018. 8.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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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16대 사령관으로 기록된 김재규의 사진이 걸린다는 보도도 혼선을 줬는데, 뭐가 맞는 겁니까?

[기자] 어제(9일), 모 매체 보도가 나간 뒤 국방부는 물론 정치권도 한바탕 떠들썩했는데요.

먼저 사실관계를 짚어 보면, 이렇습니다.

경기도 과천 기무사령부 안에는 대회의실이 있는데, 거기엔 역대 사령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1950년 10월 21일 육군 특무부대 창설을 역사적 기원으로 따져서 40개가 넘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16대인 김재규의 사진은 빠져 있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김재규는 10.26 사건의 주범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인물입니다.

기무사의 역대 사령관 중에는 김구 선생 암살 배후로 의심 받고 있는 김창룡을 비롯해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 논란이 되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김재규의 초상만을 금기시 하고 있는 것은 기무사의 삐뚤어진 역사 인식을 보여 주는 증거로 지적돼왔습니다.

즉, 충성의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에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이런 논란 때문에 기무사는 지난 4월 대회의실에 걸려 있던 사진을 모두 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기무사 영내에 있는 역사관에 김재규를 포함한 모든 역대 사령관의 사진을 게재한 상태입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최근 훈령 개정까지 추진하면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나섰는데요.

홍보나 예우 목적일 경우, 중대 범죄로 처벌을 받은 지휘관의 사진은 게시하지 않고, 역사를 기록하는 차원이라면 예외를 두지 말자는 겁니다.

따라서 새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역사관을 그대로 둔다면, 김재규를 포함한 역대 사령관의 사진이 역사 기록 차원에서 계속 게재될 가능성이 높고요.

반대의 경우라면 모두 다 안 걸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기무사 영내에 있는 역사관을 어떻게 할지도 관건인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내려진 것은 없는 상태인데요.

과거와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다면, 기무사 역사관은 폐쇄되고 과거 기록물은 국방부로 이관해 별도의 공간에서 보관 또는 전시할 전망입니다.

반대의 경우엔 역사관을 그대로 둔 채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 등 불법 행위를 흑역사로 기록해 교훈으로 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과거와 단절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남영신 사령관을 초대로 삼아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는데요.

다만, 과거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지 창설준비단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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