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이호건 기자 입력 2018. 8. 8. 20:54 수정 2018. 8. 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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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과 천주교 성체 훼손 사진으로 논란을 빚은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영장을 받아 외국에 있는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알아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복수의 경찰 관계자가 확인했습니다.

운영자에게는 우선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찍은 사진이 촬영자가 구속된 뒤에도 다시 올라온 데다 지난달에는 다른 남성 누드모델 2명의 사진도 게시됐습니다.

대학 남자 화장실로 추정되는 몰카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여기에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글, 남자아이 살해 예고 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까지 올라와 사이트 폐쇄 국민 청원이 제기되는 등 크게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각각의 사진과 글에 대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여러 관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워마드의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혐오 대상이 다를 뿐 문제의 심각성이 워마드 못잖은 '일베'의 운영자를 제대로 수사한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이 성 차별적 편파 수사로 비치지 않을까 경찰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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