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 롬복에 또 6.2 규모 강진..사망자 400명선 근접

김혜경 2018. 8.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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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9의 강진으로 4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9일 규모 6.2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지질 당국은 이날 점심께 롬복 섬 북서쪽 6㎞ 지점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롬복에서는 5일 강진이 발생하기 1주일 전인 7월29일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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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규모 6.9강진 강타 나흘 만에 또 강진
현재까지 사망자 381명 추계..증가 전망
향후 2주동안 여진 이어질 듯
【롬복(인도네시아)=AP/뉴시스】91명이 사망한 강력한 지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6일 가옥들이 무너져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천 채의 집들이 파손됐다며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8.6


【방살(롬복)=AP/뉴시스】김혜경 기자 = 규모 6.9의 강진으로 4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9일 규모 6.2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지질 당국은 이날 점심께 롬복 섬 북서쪽 6㎞ 지점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은 지하 12㎞로 비교적 얕았으며, 쓰나미 발생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5.9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밤 규모 6.9의 강진에 놀란 가슴이 진정되기도 전에 이날 또 다시 강진이 강타하자 겁에 질린 시민들은 집에서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강진 이후 롬복 섬에는 최소 3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11시 50분께는 규모 5.2의 지진이, 이어 7일 오전 2시21분께 규모 5.4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고 USGS는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롬복 지역에서는 향후 2주일 동안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강진에 따른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8일 오후 기준 지진 사망자는 164명이며, 중상자는 최소 1400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롬복 섬을 관할하는 주 정부는 사망자 수가 3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무너진 건물더미 등에서 사망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됨에 따라 향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사상자 외에도 15만 6000여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롬복 지역 내 건물 80%가 파괴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롬복에서는 5일 강진이 발생하기 1주일 전인 7월29일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한 바 있다.

chkim@newsi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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