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원전사진 기념품 팝니다" 논란 휩싸인 도쿄전력, 결국 판매보류

조슬기나 2018. 8. 10. 07: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2011년 사고로 폐허가 된 1원전 사진을 담은 기념품을 판매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기념품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현재 모습 등이 담긴 투명파일로 지난 1일부터 판매됐다.

도쿄전력은 "원전사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도 있다"며 "추후 논의를 통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도쿄전력이 지난 2011년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폐허가 된 사진을 활용해 만든 기념품. 도쿄전력은 지난 1일부터 이 기념품을 판매하다가 비판 여론이 쇄도하자 8일 판매를 중단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2011년 사고로 폐허가 된 1원전 사진을 담은 기념품을 판매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도쿄전력은 당분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9일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신중히 받아들였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논란이 된 기념품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현재 모습 등이 담긴 투명파일로 지난 1일부터 판매됐다.

도쿄전력은 원전 시찰자와 폐로작업에 참여한 근로자 등으로부터 기념이 되는 상품을 갖고 싶다는 건의가 잇따르자 이 파일을 제작했다. 지난해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객은 1만2000명 상당이다. 폐로작업에는 매일 5000명가량이 투입된다. 하지만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원전사고 피해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판매를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야후재팬의 관련기사에는 "사고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이런 기념품따윈 만들지 않을 것", "관광지가 아니다. 도쿄전력이 사고 가해자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몇십만명의 인생이 바뀐 것에 대한 자각이 있느냐" 등의 도쿄전력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견학만으론 충분히 소개할 수 없는 세세한 사진이나 향후 폐로작업을 설명한 책자 등을 판매했다면 이 같은 비판은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도쿄전력은 "원전사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도 있다"며 "추후 논의를 통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