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동연-장하성 갈등설 확산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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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제기한 정부와 장하성 정책실장 간 갈등설에 청와대가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실장 갈등설에 대한 추가 질문에 "김의겸 대변인이 어제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정부 출범 이후에 박 전 의원과 대면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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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제기한 정부와 장하성 정책실장 간 갈등설에 청와대가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감지된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실장 갈등설에 대한 추가 질문에 "김의겸 대변인이 어제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정부 출범 이후에 박 전 의원과 대면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장 실장 갈등설과 관련해 "언론인들의 추측이고 그 추측은 완전히 틀린 추측"이라며 "장 실장이 그런 말씀을 한 적도 없고 박 전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박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청와대에 항명한다는 취지의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자 김 대변인이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그동안 장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는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견으로 꾸준하게 갈등설이 제기돼 왔다.
장 실장은 소득주도 성장을 앞세운 분배를 강조해 온 반면, 김 부총리는 혁신 성장을 바탕으로 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 실장 주도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놓고도 김 부총리가 속도 조절론을 공개 언급하며 갈등설은 정점에 달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장 실장이 김 부총리와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갈등설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박 전 의원이 공론화하면서 다시 불붙게 된 것이다.
박 전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 내 갈등설이 있다. 그 한 당사자를 얼마 전 짧게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며 기억에 의존한 당시 발언을 옮겨 전했다.
박 전 의원은 "그 사람으로부터 '(기재부가) 대통령 말도 안 듣는다', '조직적 저항에 들어간 것 같다', '말을 할 수 없는 위치라 답답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러 행간이 보였던 갈등설이 꽤 심각한 상태까지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균형추가 기운 것이 아닌가 싶다"며 우려의 뜻을 함께 나타냈다.
또 "나 혼자만 들은 것도 아니고, 얻어들은 게 아니라 직접 들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얘기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같은 당 의원이었던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청와대 관계자들과 짧게 조우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노 의원의 빈소에는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찾았다.
다만 청와대는 장 실장이 박 전 의원을 별도로 자리를 만들어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점만 강조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할 뿐, 빈소에서 우연히 만나 관련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박 전 의원은 참여연대에서 협동사무처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장 실장 역시 참여연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관련 발언을 주고받은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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