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총리 휴가간 거 맞나?..공개일정에 공식행사까지

박승주 기자 입력 2018.08.10. 16:53

5박6일간의 휴식에 들어간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번에도 '휴가답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를 적극 권장하는 문재인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 총리도 주말을 제외한 4일간의 연차휴가를 냈지만, '지역관광'을 콘셉트로 공개일정을 빽빽하게 짜는가 하면 휴가 이틀째인 10일에는 공식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휴가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 열리는 정부 차원의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공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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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요인 오찬 참석.."휴가 일부라 생각하고 참석"
전북·경남·충남 관광지 10여곳 방문 예정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은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때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다과상을 받는 모습. © News1 피재윤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5박6일간의 휴식에 들어간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번에도 '휴가답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를 적극 권장하는 문재인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 총리도 주말을 제외한 4일간의 연차휴가를 냈지만, '지역관광'을 콘셉트로 공개일정을 빽빽하게 짜는가 하면 휴가 이틀째인 10일에는 공식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취임을 기념해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에 참석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저는 휴가 중이니 발언도 비공식적 발언으로 하겠다"고 운을 떼 좌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총리는 "정부는 아무리 잘해도 국민에게는 모자란다는 평범한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며 "더러는 잘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으니 국민이 보기에 안타까움도 크리라 생각한다. 늘 심기일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오찬이 끝난 뒤 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께서 5부요인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을 주셨다"며 "저도 휴가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참석했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휴가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 열리는 정부 차원의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공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전날(9일)부터 휴가를 시작한 이 총리는 서울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이날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뒤 세종 총리공관으로 이동해 쉬고 있다. 올해 들어 이 총리가 연차휴가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 News1 이광호 기자

다만 남은 휴가 중 11일과 13일, 14일에는 지역관광 일정이 예정돼 있어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은 5박6일 가운데 3일뿐이다. 이 총리는 11일부터 전북 군산·익산·전주, 경남 함양·하동, 충남 공주·논산·대전 등에서 10곳 이상의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총리실은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된 가운데 총리부터 솔선해 하계휴가와 휴일을 이용, 국내 관광명소를 찾는다는 취지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총리는 2박3일간의 짧은 여름휴가를 보냈다. 당시에도 이 총리는 '영남 3대 양반촌'인 안동 하회마을·칠곡 매원마을·경주 양동마을을 잇달아 방문했고, 경북 의성컬링센터를 찾아 국가대표 선수단 '팀킴'을 격려했다.

'워커홀릭'이란 평을 받는 이 총리는 전남지사 시절에도 휴식과 업무의 경계가 모호한 휴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 총리의 휴가일정에 대해 페이스북 친구들은 응원과 함께 "편히 쉬는가 했지만 역시나 휴가 중에도 공식 일정을 계획했다", "휴가 중에도 또 일한다", "철저히 쉬어야 다른 사람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등 '온전한 휴식'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이 총리는 이번 휴가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았다. 아울러 이 총리는 본인의 휴가에 앞서 각 부처 장관과 기관장 등 51명 여름 휴가계획서를 인사혁신처로부터 넘겨받아 결재했다.

이 총리보다 약 2주 앞서 휴가를 떠났던 문 대통령은 주로 충청권에서 시간을 보냈다. 계룡대에서 독서를 즐기는 한편 대전 장태산휴양림을 산책했고 계룡대 인근 군(軍) 주요시설도 점검했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