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삼성, '경찰 정보 라인 관리' 정황..경찰 대거 채용까지

홍성희 입력 2018.08.10. 21:17 수정 2018.08.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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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10일) 노무 관리를 총괄해 온 강 모 부사장을 소환했습니다.

강 부사장은 경찰 출신이었는데요.

삼성이 노조와해 공작을 위해서 경찰 출신들을 대거 채용하고, 또 경찰 정보라인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문제를 총괄한 강 모 부사장이 오늘(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노조 와해 공작, 이른바 '그린화' 전략을 주도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앞서 강 부사장 부하직원 컴퓨터에서 계열사 사장에게 노조 와해 전략을 교육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보고 받으셨던 건가요?"]

강 부사장은 삼성에 입사한 경찰대 출신 중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인물,그런데 강 부사장이 전,현직 경찰 정보관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져온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 부사장은 특히 삼성에서 돈을 받고 노조 와해 공작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 정보관 김 모 씨와도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노조 대응에 이들 정보라인을 활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와 함께 경찰을 영입해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1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삼성그룹이 채용한 경찰 출신은 모두 43명, 특히 노조원 불이익이나 기획 폐업 등 노조 와해 공작이 집중적으로 시행된 삼성전자서비스에만 12명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이들 경찰 출신을 전략적으로 뽑아 노무 라인에 배치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 부사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 등 옛 미래전략실 수뇌부의 소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홍성희기자 (bombom@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