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외계층 기부로 이어진 '목격자의 블랙박스'

차상은 입력 2018.08.10. 22:42 수정 2018.08.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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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레일러에 부딪힌 승용차 운전자가 자칫 가해자로 몰릴 뻔했지만, 우연히 사고 장면을 목격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명을 벗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측은 사례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좋은 곳에 기부하자는 목격자의 제안에 따라 소외계층 기부로 이어졌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막길을 달리는 승용차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2차로를 달리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사고에 휘말립니다.

부산 백양터널 근처에서 승용차와 트레일러가 부딪친 건 지난 7일 아침입니다.

이 사고로 응급실로 이송된 승용차 운전자 A 씨는 자신이 피해자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트레일러 운전자 측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A 씨가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트레일러가 피해자라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트레일러 운전자의 주장은 사고 이틀 만에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트레일러가 차선을 넘어 A 씨 차량을 들이받는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겁니다.

[승용차 운전자 아들 : 상대편 보험사뿐만 아니라 저희 쪽 보험사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니까. (목격자 영상이 없었다면) 아마도 일이 순조롭게 진행 안 되고 오히려 저희가 억울하게 가해자인 상황이 됐겠죠.]

목격자 덕분에 누명을 벗게 된 A 씨.

A 씨의 아들은 사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그 돈을 좋은 곳에 함께 기부하자는 목격자의 제안에 따라 수년간 봉사했던 취약계층 공부방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선행을 이어갔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